노인 인권,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되는 문제입니다.

 


대한민국은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에는 전체 인구 중 2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구성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노인의 수가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그들의 삶의 질과 인권은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노인 인권은 단순히 생존의 문제를 넘어섭니다. 존엄, 자율, 안전, 참여와 같은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가 나이와 관계없이 보장받아야 함을 뜻합니다. 그러나 많은 노인이 경제적 빈곤, 사회적 고립, 건강 문제, 심지어 가족 내 학대까지 다양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노인 학대입니다. 신체적 폭력뿐 아니라, 정서적 무시, 금전적 착취, 방임 등도 모두 인권 침해에 해당합니다. 가족에 의한 학대가 빈번하며, 그로 인해 노인들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이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시스템 부재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입니다.

또한 많은 노인들이 의료 정보 접근이나 복지 혜택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해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필수적인 정보에서 소외되는 것은 명백한 차별입니다. 복지 제도가 있어도 신청 방법을 모르거나, 복잡한 서류 절차 때문에 포기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노인의 인권은 우리가 늙어서 맞이할 미래와도 직결됩니다. 지금 우리가 외면하면, 그것은 곧 우리의 미래를 외면하는 것입니다. 사회는 더 많은 예산을 노인 복지에 투자하고, 공공기관과 커뮤니티는 노인과의 소통을 확대해야 합니다. 단순한 시혜나 동정이 아닌, 권리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 때입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생의 과정입니다. 그 여정 속에서 누구나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노인 인권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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